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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장에 갔다. 홍어를 닮은 조그만 물고기가 있었다. 푯말에 '간재미'라고 붙어 있었다.
내가 서울와서 첨 들은 고기 이름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간재미'였다.
횟집에서도 아주 가끔, 그리고 소량으로 손님들에게 잘 내어주지 않는 요리 중에 간재미 무침이 있었다.
난, 여기서 <가자미>를 <간재미>라 부르는 줄 알고 있었다.
우연의 일치인가, 이 생선 바로 옆 칸에 가자미가 있었다.
그래서 아주머니 한테 대뜸 "가자미는 바로 옆에 있는데 왜 이걸 간재미라고 부르나요?" 라고 물었더니
이렇게 생긴 걸 간재미라고 부른단다.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에 찾아 봤더니 "간자미"라는 명칭이 등록되어 있다.
홍어새끼를 일컫는 말이란다.
내가 산 녀석에게는 긴 막대같은게 꼬리 양쪽에 달려 있었다.
이걸로 암놈인지 숫놈인지 구별한단다. 즉, 고환인셈이지.
사실 바로 위의 작은 주머니들을 칼로 까보면 고환같은 주머니들이 나온다.
생긴대로 논다고, 이 녀석은 천적에게 쉽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대단한 갑옷을 지니고 있었다.
바로 날개 바로 옆 부분과 대가리 부분에 독사 송곳니처럼 안쪽으로 굽은 가시들이 나 있다.
사진 찍으려고 잘못해서 저 부분을 쥐었다가 손가락을 찔린 적도 있었다.
눈주변부터 머리 윗쪽 주변이 워낙 딱딱해서 날개부분에 칼집을 내고 껍데기 벗기는 작업을 먼저 했다.
양들의 침묵에 등장하는 모 박사를 떠올리며 녀석의 가죽을 벘겼다.
겨우(?) 저 오돌오돌한 날개뼈와 살을 먹기위해 고생을 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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