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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을 계획하고 왔는데 요금 기준이 오전, 오후 프로그램에 있어서인지 3박 4일이 되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묵는 방이라고 하기엔 훨씬 넓고 쾌적한 5~6인실이어서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지속되는 지루함만 버텨낼 수 있다면 괜찮은 곳이다.

평소에 집에서 가까운 동네 뒷산조차도 걷기 귀찮아했던 나 같은 사람에겐 반 강제적으로라도 운동을 할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코스였다. 평일 내내 대표님이 앞장서서 길을 이끌어 주셔서 단식원 회원들은 따라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여행지 선택여부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운동 후에는 꿀물로 애써 배를 채워가며, 주변에 눈을 현란케 하는 시설이 없어서 마음을 비우고 나 자신의 건강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넓어서 몸부림치며 굴러 다닐 수 있다.
12인 정도 수용가능. 우리를 운동코스까지 데려다 줄 승합차

헬스장. 사진 촬영 반대방향에 러닝머신도 있다. 탁구, DVD 재생용 대형 화면, 요가매트🧘, 아령 등. 지하1층에 노래방도 있다.

4일 동안 참가했던 운동코스

아쉬움을 뒤로 하고

4일간의 수행을 마치고 집으로 간다. 굶었더니 입소 때보다 3kg 정도 감소했다.


심심할때 먹을 수 있는 식품이 한 개 늘었다. ^^


... 나흘 째 되던 날 오후 코스였던 삽교천 바다사랑길, 꼭 가보고 싶었는데... ㅎㅎ

방에서 지루할 때 보려고 USB 메모리에 영화 몇 편을 담아서 가져왔는데 TV리모컨으로 외부입력 변경을 할 수 없게 되어 있어서 볼 수 없었다. 자유롭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편의를 내려놓고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을 잠시 경험했다.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단식원에서의 생활이 옛날이야기처럼 까마득하다. 단지 이틀이 지났을 뿐인데...

여담이지만, 이 지역이 온천명소여서인지 씻을 때 때가 잘 나온다. 샤워타월을 빠뜨리고 와서 아쉬웠다. 다음번에 또 오게 되면 그때는 꼭 챙겨 와야겠다!

아산시 여행지로 외암리 전통마을을 예전에 찾았던 기억이 있다. 당일치기였기 때문에 한 번 둘러보고 카페 구경하다가 별다른 진전 없이 돌아갔는데, 단식원에 묶으면 이런 것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점에 있어서 매력적이다.

매일매일 애써주시는 단식원 대표님, 원장님, 그리고 정갈하고 맛깔난 음식을 만들어 주신 영양사님께 감사를 드리며 본 후기 작성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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