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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도 없고 매일 따분한 것이 갈 데가 없어서 주눅들어 있다가 바람 쐬러 내연산에 다녀왔다.
내연산의 마지막 폭포 : 연산폭포.
어릴 적에 갔을 때는 정말 무서운 흔들 구름다리였기 때문에 건너지 못했는데 이번에 갔더니 안전한 다리가 놓여 있었다. 여기까진 안무섭다.
적어도 이 앞까지 오면 다리가 흔들거린다. 게다가 찍찍거리는 쇠소리도 나지.
폭포 근처 바위에 고인 썩은 물에는 유독 개구리가 많이 살고 있었다. 배가 벌건 것이 무당개구리일까?
물 위에 떠 있는 녀석들은 하나 같이 뒷다리를 쫙 벌리고 있었다. 그래야 물에 뜨려나?
바위에 고인 물이라 그다지 깊어 보이지 않았는데 등산용 지팡이를 담갔더니 제법 깊었다. 1.5m는 되려나?
이 녀석 나뭇가지로 계속 찔렀는데 뻔뻔하게 도망을 안가더라. 분명 두꺼비겠지.
개구리는 건드리는 순간에 도망가는데..
적어도 다섯 번은 지방이로 찔렀더니 그제서야 물 속으로 뛰어 들었다.
무엇보다도 이런 경치가 아름답지.
연산폭포로 가기 전 잠시 다리를 담근 지역. 이곳은 깊어서 수영이 금지된 지역이다. 물 밑에는 산천어(?)들이 우글거린다. 다른 생물은 눈�고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난 그깐 산천어보다 저 어두운 동굴이 궁금했다. 저 안에 한 번 들어가봤으면.. 팔 힘이 약해서 안에 돌 던지기도 힘들었다. 박쥐라도 볼 수 있었더라면..
좋은 사진기가 있었다면 제대로 촬영했을 텐데.. 숨은 다람쥐 찾기.
뚜껑이 엽기적이다. 게다가 이름도 '벌! 떡! 주!'. 다른 가게에서 조 껍데기 술을 팔고 있었으니 같은 제품
인 듯 싶다. 적어도 13년전 제주도 수학여행 때 처음 들어본 조 깐 술과 같은 술이겠지.. (빨리 발음하면 속어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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