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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편집중..



고시원 밥이 쉰 관계로.. (아무도 얘기 안하네.. 나도 자존심이 있지. 얘기 안해.. 차라리 햇반 사 먹으마..)

그렇게 햇반을 샀는데 너무 오래 되었나? 안데우고 포장 바로 뜯어서 한 입 넣었더니 이게 뭐냐!
설익은 밥처럼 뚝뚝 끊어지네.. 같이 산 소주에 말아 먹으려 했는데 너무 써서 못먹겠더라.
누가 소주에 밥 말아 먹는다는 소리를 해가지고! (따라 해봤는데 난 애주가가 아니라서 못먹겠다)


냉장고는 비어 있다. 내가 늘 먹는 양파, 파, 단호박 쪼가리, 당근 쪼가리 빼고,
김치 빼고, 양상추, 자줏빛 양배추 빼고.. 주식으로 먹을 게 어디 없나~ 뒤졌더니
물만두가 있었다.

물 만 두.



사회 초년생 때 중국집 짜장면 시켜 먹을 때 어쩌다가 먹어본 물만두.

그 촉촉한 맛에 내가 반해버린 물만두.



날로 먹어도 맛있는 물만두.

하지만 따뜻하게 데워 먹어야 제 맛!


요즘 마트에서 끼워팔기 열풍 때문에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두 봉지를 샀다. 언제? 글쎄.. 퇴근 일찍한 지난 월요일 즈음이겠다.

왜냐고? 내가 평일에 물만두를 조식으로 먹은 기억이 있으니까...


오늘 점심은 굶었다. 저녁은 아까 먹었고.. 소주국밥, 양파, 창란젓. (창자가 맛있잖아! 케~)




물만두 그냥 찌기엔 너무 흡흡할 것 같고.. (싱거울 듯)

오랜만에 남은 쪼가리로 요리 해봐? 아까 맛없게 먹다 남은 소주 냄비에 붓고




만두 위에 양파, 파, 실고추, 그리고 작은 새우.


원래 내일 아침식사용으로 쓰려던 새우였는데 3마리만 넣으마. 작잖아~


이번엔 솥 안타게 물 반 사발 더 붓고..


물이 펄펄 끓을 때까지 기다린다.



물이 부글부글 거품을 만들며 올라 올 때 렌지를 끄면 된다.

냄비 뚜껑을 닫고 있으면 불을 꺼도 안에서 잠시동안 부글거릴 테니까..


다 익었으면 뚜껑을 열고 찌개 날개를 열어 젖힌다

(찌개 <- 찌는 도구. 정확한 이름을 모른다. 지우개처럼 뒤에 '개'를 붙여도 되려나)



그리고 준비한 물엿과 간장에 찍어 먹는다.

소주는 괜히 넣었다. 차라리 와인이었으면 나았을지도 모른다.

만두에서 쓴 맛이 나거든.


게다가 실고추를 걸친 만두에서만 매콤한 맛이 났다.

어째 확 퍼질 줄 알았는데..



어쨌든 영재 군에겐.. ㅋㅋㅋ

(나 약속 지켰다! 앞으로 요리 결과 문자로 안보내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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